출연연관계자 강한 비판
0...강창희 과기부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정부출연연들에 대한 인위적인 개편이 없다』고 강조해 마음을 놓았던 출연연 관계자들은 최근 과기부가 20개 정부출연연을 4개로 묶어 부문별 연합이사회를 구성하는 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과기부가 부 승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따로국밥」식 연막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흥분.
새정부 출범과 함께 통, 폐합여부로 촉각이 곤두서있는 출연연관계자들은 『정부안대로라면 「옥상옥(屋上屋)」차원을 넘어 또다른 「태상왕(太上王)」이 등장하는 셈이라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흔들.
과기부는 장관의 거듭된 개편 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부출연연에 대한 개편안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어떻게 해애 믿을 수 있느냐』며 몹시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출연연 연합이사회구성안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공청회개최 계획은 더 더욱 있을 수 없다』고 발뺌.
이에대해 정부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추진할 정책이라면 과기부가 공개적인 절차를 통해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고 장관의 공언대로 인위적인 개편이 없다면 이를 공식으로 천명, 연구원들이 더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과기부 새바람" 기대 난망
0...장, 차관급에 이어 1주일이상 지연된 실, 국장 및 과장급에 대한 과기부 인사에서 1급 국, 실장들이 자리바꿈만한 채 건재를 과시하자 인사개혁으로 새바람을 기대했던 과기부 하위직공무원들은 적지 않게 실망하는 표정들.
특히 이번 인사에서 2∼3급 국장급 인사들이 무더기 포화를 맞은데다 지난 번 정부조직개편에서 정치권은 물론 백방으로 인맥을 동원해 자칫 공중분해될 뻔 했던 과기부를 되살리는데 자타가 일등공신으로 인정하는 국장급조차 본부대기 발령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도대체 기준이 뭐냐」고 불만.
더우기 이번 인사에서 일부의 예상대로 특정 인맥을 중용한 것으로 나타나자 새정부 출범으로 모든 부문이 개혁하고 있는 마당에 과기부만 「차잔속의 태풍」에서 너무 안주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한탄.
이에대해 과학기술계에서는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개혁의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다』며 뼈있는 한마디.
한편 상반기중 1급 국, 실장중 1∼2명이 옷을 벗을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
KAIST,교명교체 논란
0...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 윤덕용)은 최근 교수와 학생들사이에 『학교명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등과 혼동이 온다』는 지적이 일자 이를 고칠 것인가 말것인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
KAIST(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라는 이름은 지난 89년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 한국과학기술원 기능의 일부가 통합된 이후 지금까지 사용해 왔으나 최근 한국과학기술대학(KIT), 과기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기원 등 제각각으로 불려지고 심지어 과학기술계에서 조차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같은 혼란은 KAIST라는 영문 표기에 학원을 뜻하는 「Institute」라는 단어가 사용돼 학교라는 이미지에 맞지 않는데다 한글약칭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약칭인 과기연과 비슷한 과기원으로 사용되는 바람에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
이에대해 KIAST내 개명파들은 한국과학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등 「대학(University)이라는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고수파들은 미국 최대 공과대학인 MIT도 대학이 아닌 학원(Institute)를 사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KAIST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
과학재단,학연산 교류회 벤처기업참여 어려워
0...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박진호)는 19일 「리튬전지 개발동향」이라는 주제로 시작으로 98년도 상반기 학연산 교류회를 실시할 예정이나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분야여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
재단측이 실시하고 있는 학연산 교류회는 그간 2백여회를 실시하면서 산, 학, 연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나 대부분의 주제들이 중소기업의 당면현황과 동떨어진 「원전연료 소멸처리기술, 석굴암의 구조와 안전성, 이동통신용 전원시스템 발전동향」등 대기업용이거나 산업화가 어려운 전문 분야라는 것.
이에대해 재단의 관계자는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관심을 가질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싶어도 마땅한 강사가 없고 또 벤처기업의 당면 현황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향후 『재단측에서도 벤처기업,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학연산 교류회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
<정창훈, 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