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KBS1 밤 8시 30분)
복만의 가족은 간난의 환갑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인다. 새로 맞춘 한복을 입어보고 길수와 점순은 음식준비에 바빠지며, 복만은 커다란 케이크를 사오고 숙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환갑잔치에 보태라고 돈을 건넨다. 간난은 숙자가 보낸 돈봉투를 보고 눈시울을 적시며 냉정하게만 보이는 복만을 타박한다. 삐뚤게 나가는 소라를 보며 사빈은 새삼 이혼을 후회하고 있으나 소라는 여전히 아빠의 태도를 못마땅해하고 엄마에게 보내줄 것을 요구한다. 가족이 모두 모여 음식준비를 하고 있을 때 군대갔던 막내아들 장수가 제대를 하고 나타나 간난은 신도 안신고 아들에게로 달려나간다.
TV는 사랑을 싣고(KBS2 밤 7시 25분)
첫번째 초대손님은 한국 배구 슈퍼리그 MVP에 빛나는 코트 위의 갈색야생마 「신진식」. 그에게는 고백 한번 못해본 안타까운 짝사랑의 여인이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진식을 애태웠던 짝사랑 이은실을 찾아본다. 초등학교 6학년때 전학을 온 진식은 그곳에서 은실을 만난다. 진식은 긴 생머리, 하얀 얼굴, 청순한 미소의 은실에게 한눈에 푹 빠져버리고, 워낙 소극적이고 말이 없던 진식은 은실을 향한 마음을 전하지도 못한 채 애만 태운다.
두번째 초대손님은 이웃집 아줌마 같은 편안한 느낌의 아나운서 「오영실」. 그녀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민병현을 찾아본다. 당시 인기절정을 달리고 있던 영실은 자신만만하게 병현의 연락을 기다리는데∥. 만난 지 한달이 지나도록 병현에게선 전화가 오지 않는다. 콧대 높던 영실의 자존심이 조금씩 구겨지려는 순간, 드디어 병현에게서 전화가 온다. 그리고 그때부터 두사람의 데이트는 시작되는데∥.
남자셋 여자셋(MBC 밤 7시 5분)
희진은 미국의 대학으로부터 지난 학기 지원한 교환학생에 전액 장학금, 기숙사 제공이라는 좋은 조건으로 뽑혔다는 통지를 받는다. 하지만 할머니와 군에 있는 동엽이, 그리고 친구들을 두고 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망설여지고, 친구들은 떠나야 하는 희진을 웃으면서 보내주려고 노력하는데∥.
다큐멘터리의 세계(EBS 밤 7시 10분)
미국 남서부의 대협곡지역에는 한때 마야와 잉카문명에 대등한 아나사지 문명이 번성했다. 신화에 따르면 아나사지인들은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해와 달을 숭배한 종족이었다. 이들은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애리조나가 인접한 경계지역에 고도의 기술로 거대한 돌의 도시를 세웠다. 그러나 오래 되지 않아 그들은 이 도시을 떠났다. 신화에 따르면 그들은 영적인 중심지를 찾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것이다. 오늘날 비록 아나사지인에 대해 알려진 것은 얼마 없지만 그들의 후예인 푸에블로족은 그들이 남기고 간 돌의 유적지를 신성시하며 아나사지인의 영혼세계를 지켜나가고 있다.
영화특급 「에어 아메리카」(SBS 밤 9시 55분)
LA 어느 방송국의 교통헬기 조종사 빌리는 고속도로 상에서 지나친 저공비행을 해 조종사 면허가 취소된다. 그에게 접근한 「에어 아메리카」의 충원 담당자는 동양의 천국 라오스에 가서 돈도 벌고 이국적인 정서도 맛보라고 빌리를 유혹하면서, 취소된 면허도 대만에서 새로 내주겠다고 꼬신다. 그렇게 해 CIA가 운영하는 민간항공사 에어 아메리카에 입사한 빌리를 맞이하는 것은 라오스 밀림. 뭐든 싣고 목숨 걸고 날아다니는 모험중독성 조종사들. 그들의 리더격인 진은 빌리를 데리고 첫 비행을 나가 원주민 마을에 개인적으로 무기를 판다. 그런 장사를 해 퇴직금을 모으고 있다는 진의 말에 빌리는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그 현실을 수긍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