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인해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전업체들에게 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전제품에 부과되고 있는 특별소비세 인하를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전자산업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가전제품에 대한 특소세 부과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정부에 이 제도의 폐지를 수차례 건의해 정부에서도 가전제품에 대한 특소세를 폐지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으나 지난해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IMF로 인해 백지화되고 오히려 에어컨에 대한 특소세가 5% 추가 인상돼 가전업체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이에 따라 최근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건전한 소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가전제품에 부과되고 있는 특소세를 5%정도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재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잔자산업진흥회는 이를 위해 삼성, LG, 대우 등 가전업계 대표들과 이른 시일 내에 모임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
한편 가전제품에 대한 특소세가 5% 인하될 경우 가전업체들은 연간 3천여억원 정도의 세 부담을 덜고 제품가 인하로 수요를 촉발할 수 있는 등 다소 숨통을 틀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