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미디어의 프로테이프 및 음반사업이 (주)새한으로 정식 이관된다.
새한그룹(회장 이영자)은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영상미디어 전문업체인 디지탈미디어의 프로테이프 및 음반사업을 4월1일자로 주력 계열사인 (주)새한으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룹측의 한 관계자는 『디지탈미디어의 경영정상화와 영상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그룹 주력기업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디지탈미디어에 대한 구조조정의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 디지탈미디어는 자본금 증자를 통해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에만 주력하게 되며 (주)새한은 프로테이프 및 음반사업을 이관받음으로써 멀티미디어사업등 사업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새한(대표 한형수)는 「엘리트」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화섬 전문업체로 작년 매출이 약 9천5백억원에 이르고 있는 그룹 주력기업으로 이번 음반, 비디오사업 인수를 계기로 멀티미디어 및 미디어 관련 종합 물류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는등 사업다각화를 적극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탈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주)새한에 의한 사실상의 친정체제를 유지해 왔으므로 협력 관계사와의 계약등 사업 이관에 따른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종전의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지의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새한그룹의 이같은 구조조정작업은 디지탈미디어의 자본잠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반면 계열사간 상호지급 보증등 경영난 타개를 위한 지원수단은 사실상 가로막힌데 따른 대안으로 풀이된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