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N64용 신작타이틀 공세 강화

가정용 비디오게임시장을 주도하는 빅3업체 중 하나인 닌텐도가 주력제품인 N64용 신작타이틀을 대거 출시한다. 이 회사는 최근 최소한 60개 이상의 N64용 타이틀을 올해중 세계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E3쇼를 앞두고 각국의 게임타이틀 판권 구매담당자들을 겨냥한 사전마케팅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

닌텐도의 ’98출시리스트 중에는 인기 시리즈물 및 게이머들 사이에 이미 화제가 되고 있는 히트예상작만도 10여편이 넘는다. 이 중 닌텐도가 개발해 4월말 발매를 앞둔 「젤타64」는 액션&어드벤쳐 게임 중 최고의 기대작. 록키산맥에서부터 중세풍의 마을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버츄얼 공간을 통해 「사이버세계에서의 리얼리즘」을 추구한다는 것이 「젤다64」에 대한 닌텐도의 포부다. 환상세계의 주인공이 되어 검, 방패, 갑옷, 군화 등 각종 무기와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해 가면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기본 개념.

역시 닌텐도가 자체개발해 7월말 발매될 「벤조 카주이」는 동화 백설공주를 연상시키는 어드벤쳐게임. 요술 가마솥이 세상에서 가장 미인이라고 지목한 벤조의 애인이 악녀에게 납치되면서 벤조와 그의 친구 카주이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시작된다.

미드웨이사가 개발을 맡고 닌텐도가 출시할 「퀘이크64」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 마니아들이가장 주목하고 있는 액션게임으로 전설적인 타이틀 「둠」을 앞지르는 뛰어난 그래픽과 괴물,미로의 성 등 흥미있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어클레임사가 개발해 5월중 출시될 「올스타 베이스볼 99」는 시합내용에 따라 인터렉티브하게 반응하는 군중의 표정까지 묘사해 흥미를 더한 야구게임 시리즈물로 게이머가 원하는 선수로 팀을 구성해 시합을 갖고 트레이드까지 할 수 있다.

그밖에 코나미사가 개발한 어드벤쳐 게임 「미스티컬 닌자」는 별난 모자를 쓰고 나온 주인공이 롤러 스케이팅 로봇을 타고 중세의 일본을 탐험하는 작품.

닌텐도는 지난해 N64용 어드벤쳐 레이싱게임인 「디디콩 레이싱」을 발매 21일만에 1백만장을 판매한 것을 비롯, 「골든아이」와 「스타폭스64」의 인기에 힘입어 북미지역에서만 5백장만 이상의 게임타이틀을 판매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전자에서 닌텐도64를 수입판매하고 있으나 타이틀은 경기악화로 인해 초베스트셀러가 아니면 정식수입이 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어서 이같은 화제작들이 언제쯤 국내에 소개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