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KBS2 밤 11시)
영화인들의 꿈의 축제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방송한다.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이 시상식에서 주목받는 영화들은 「타이타닉」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풀 몬티」 「굿 윌 헌팅」 「LA 컨피덴셜」 등이 있다. 최근 몇년간의 아카데미 시상식 중 올해 특히 더 흥미를 끄는 이유는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영화 중 「풀 몬티」만 빼고 모두 국내에서 개봉중이기 때문에 아카데미상을 예측해볼 수 있다.
사랑(MBC 밤 9시 55분)
민석의 차에 치인 인하는 자신과 관계있는 사람들이 언제나 고통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자책감을 느끼며 죄의식 속에서 방황한다. 민석은 자수를 하고 지영은 인하와 민석이 없는 자리를 느끼며 미국으로 돌아간다. 석우와 소진은 쌍둥이를 낳고, 민석은 교도소 복역 후 세라와 다시 화해하며, 방황을 끝낸 인하는 희수 앞에 나타나 사랑을 고백한다. 시간이 흘러 2년 후 지영은 미국에서 돌아와 회사에 복귀하고 새 남자를 만난다. 인하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지영은 인하의 목장으로 찾아가는데∥.
다큐 이 사람(EBS 오후 6시 30분)
하숙을 치면서 평생에 걸쳐 모은 전재산 4억원을 가톨릭대학에 기증한 김정실 할머니를 만난다. 김 할머니는 평남 진남포가 고향인 실향민. 나이 50세 되던 해 할아버지를 여읜 뒤 혼자 외롭게 살고 있으며, 지금도 상가에서 받은 일력을 휴지 대신 사용하고, 세입자들의 보일러 관리를 위해 잠을 설친다는 할머니는 음식물 쓰레기와 개똥을 모아 집안 텃밭의 비료로 줄 정도로 절약하는 것이 몸에 배있다. 모질고 힘든 삶을 살아오면서도 누구보다 강건하고 자기 앞가림을 잘 할 줄 아는 할머니.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놓고 삶을 덤덤하게 정리해 나가는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과 꿈을 들어본다.
나의 사랑 나의 가족(KBS1 밤 7시 35분)
현대정공에 근무하는 이희용씨가 아내에게 전하는 감사의 편지. 아이 셋을 낳고 2년 전 조그만 집도 장만해 행복하기만 하던 이들 부부에게 작년 여름 불행이 닥쳐왔다. 마음 좋기로 소문난 남편이 회사 동료의 빚보증을 섰다가 잘못되는 바람에 그 돈을 다 떠안게 되면서∥. 이때 오히려 남편을 위로하며 용기를 주었던 아내. 4천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집을 팔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고, 젖먹이를 떼놓고 가계를 꾸리며 매일 아침 피곤한 얼굴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미안한 마음뿐이라는 남편. 못난 남편 때문에 고생하는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사랑하니까(SBS 밤 9시 55분)
새벽에 잠이 깬 수선은 혼자 앉아 있던 준호와 아버지 장례, 회사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결혼 날짜는 사십구일재를 마치고 하자고 한다. 일찍 골프장에 나간 수선은 해장술을 걸치고 상옥을 찾아간다. 한편 입덧으로 괴로워하는 세나에게 고모는 아기를 낳을 것인지 확인하고 이현을 비서 겸 운전기사로 채용하려 하지만 이현과 세나는 거절한다. 기준을 앉혀놓고 앞으로 유나를 어떻게 해줄 것인지 묻는 수선, 갑자기 희정이 끼어들어 유나의 연애사건과 수선의 재혼문제를 들먹이면서 수선네도 썩 좋은 조건이 아니라고 한다. 결국 수선 앞에 상옥이 무릎을 꿇고 유나를 며느리로 달라고 간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