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삐삐" 상용화 눈앞

음성으로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말하는 삐삐」가 선보인다.

24일 범일정보통신(대표 서주철)은 미국 L&H, 다이얼로직 등 세계적인 음성처리업체와 손잡고 문자메세지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지능화한 무선호출기(Voice Pager)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일정보통신는 지난해부터 개발에 들어가 이미 1차 테스트를 마무리했으며 국내 삐삐 제조업체에 의뢰해 이르면 올 10월경에 말하는 삐삐의 상용 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서주철 사장은 『보이스 페이저 개발을 위해 이미 코어 엔진을 개발하는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으며 국내 생산을 위해 이미 3개의 무선호출 제조업체를 선정해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범일은 이를 위해 보이스 페이저의 핵심 기술격인 압축기술과 관련해 64k비트의 데이터를 2.4k비트로 압축한데 이어 최근에는 이를 다시 0.5k비트까지 줄이는데 성공하는 등 기반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범일은 보이스 페이저의 크기를 기존 삐삐와 비교해 불과 20%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개발할 계획이다.

보이스 페이저는 그동안 국내에서도 몇몇 업체가 시도한 바 있으나 압축 기술이 부족하고 단말기 크기 등의 문제로 대부분 실패해 범일이 이를 개발할 경우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