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올 여름 선풍기시장을 겨냥, 신규생산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와 신일산업, 한일전기 등은 올해 선풍기시장이 지난해보다 20~30%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생산계획은 재고물량을 고려, 지난해의 60%수준으로 낮춰 생산을 시작했다.
가전업계는 올해 선풍기시장 규모를 지난해 3백10만대 보다 적어도 20%이상 줄어든 2백5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자체 물류재고 및 유통재고를 50, 60만대로 집계해 생산은 지난해의 60%정도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가전업계는 가격저항이 심해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에어컨의 수요를 선풍기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의외의 날씨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체제나 인력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주력제품을 중저가 기계식으로 정하고 신규생산을 대폭 늘리며 수입부품이 많아 가격이 비싸고 생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리모콘식이나 마이콤식은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선풍기 판매계획을 최대 50만대 정도로 잡고 지난해 10여만대의 재고물량을 뺀 나머지 물량을 협력업체에 발주를 냈고 삼성전자도 판매계획을 45만대 수준으로 낮춰 잡고 20여만대를 한일가전, 제일가전에 신규 생산을 맡겼으며 대우전자도 판매계획을 18만대로 줄였다.
전문업체인 신일산업과 한일전기도 각각 65만대 정도로 판매계획을 수립했으며 내수용 생산은 지난해의 60% 수준으로 낮췄으나 수출오더 확보에 따라 전체 생산량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