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단체표준制 하반기부터 적용 전망

자동판매기 단체표준이 마련돼 이르면 오는 하반기부터는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회장 최진호)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자판기 단체표준이 최근 국립기술품질원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음에 따라 조만간 운영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생산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을 얻은 자판기 단체표준은 커피자판기와 커피복합형 등 컵식 냉, 온음료 자판기에 한정해 적용되며 복합자판기는 커피, 캔 2종복합형을 비롯해 복권판매를 겸한 3종복합, 여기에다 공중전화카드 판매를 겸한 4종복합, 그리고 커피, 라면 2종복합 등 커피판매기능을 갖춘 기종이 해당된다.

협회는 이번 인증으로 내달안에 관련 마크 및 세부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앞으로 생산되는 커피자판기류는 이 표준안을 채택하도록 해당 업체들에게 권고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마련된 단체표준은 위생과 직결되는 부분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 향후 위생마크 등을 부여해 품질인증 시스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단체표준에 따라 자판기를 생산하게 되면 위생을 위한 각종 첨단기능을 채용해야 하므로 그동안 커피자판기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왔던 위생문제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컵식 냉온음료 자판기의 품질을 고르게 향상시킴으로써 자판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으며 위생마크 등을 부여할 경우 일반 제품에 비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단체표준에 포함된 내용들은 크게 10여개 사항인데 자동세척기능, 기준온도 규정준수, 판매중지기능, 자동온도조절기능, 급수통 및 투출구의 재질 규격화, 정수 및 살균장치 채용의무화, 외부 온도 표시장치 부착, 자판기 본체에 대한 성능 명시, 노즐 및 믹싱볼 부위 청소용이 장치 채용 등이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