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영상기기로 사진 복원.합성 "디지털이미징"사업 각광

디지털 사진영상기기로 사진이나 필름을 가공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이미징 시장이 국내서도 본격 형성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코닥, SK상사, 한국후지필름, 현대교역 등 기존의 사진 및 필름사업 업체들은 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스캐너, 디지털 이미지 편집기, 디지털 프린터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이미징 처리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진시장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디지털 이미징 사업은 초창기엔 출판, 광고, 홍보, 시청각 교재 등 상업용 사진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해왔으나 최근 들어 디지털 이미징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사진복원, 보관용 필름제작은 물론 사진합성기술을 이용한 기념사진제작 등 고부가 서비스를 제공, 일반 민수용으로 수요처를 넓히고 있다.

한국코닥은 전문가용 및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스캐너, 프린터, 모니터가 일체화한 디지털 복합이미지 처리장비인 「이미지 매직」을 보급하면서 디지털 이미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지 매직은 기존의 사진이나 필름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 축소, 확대, 복사는 물론 훼손된 사진을 원상으로 복원시켜주거나 소비자가 선택한 배경메뉴를 삽입한 기념사진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로 한국코닥은 현재까지 이 제품을 전국 62개 현상소에 보급했으며 올해까지 1백군데로 늘릴 계획이다.

SK상사는 올들어 「포토 팬」이라는 디지털 이미징 체인점 사업을 개시했다. SK상사는 현재 관공서나 병원 등에서 각종 서류나 자료를 필름으로 만들어 보관할 수 있는 필름 리코더, 사진편집 전용 매킨토시 워크스테이션, 사진출력 전용 프린터 및 스캐너 공급에 나섰다.

또한 상반기 중에 미국 디지콤이드사가 개발한 3백만화소급 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를 들여와 체인점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후지필름 역시 후지필름현상소를 활용해 사진확대, 복사, 편집작업 위주로 디지털 이미징 처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스캐너, 디지털 컬러프린터, 포토비디오 영상기 등 디지털 이미징 입출력장비를 공급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후지필름은 다음달 중 디지털 복사기와 프린터가 결합된 복합 출력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이미징 장비 보급이 활성화하면 한층 더 다양한 부가서비스 사업이 파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