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이달 초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한국산 D램에 대해 예비판정한 고율의 덤핑 마진율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및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일의 예비판정에 대해 한국업체들이 제기한 제조원가 계산 프로그램의 오류를 비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월의 최종 판정에서 국산 D램의 덤핑 마진율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일 한국산 D램 제품의 반덤핑 제소에 대한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D램 제품에 대해 각각 12.64%와 7.61%라는 고율의 덤핑마진율을 내렸었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즉각 미국 상무부 측에 D램 제조원가 계산 프로그램상의 오류를 지적하는 내용의 반박자료를 제출했으며 상무부 측은 프로그램 오류를 내부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덤핑 혐의에 대한 추가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오류를 시정하고 오는 7월로 예정된 최종 판결에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한국업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업체들은 상무부의 예비판정으로 D램 제품의 미주지역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 프로그램의 오류를 즉각 공식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미국 상무부의 자의적인 반덤핑제도 운용에 대해 국제무역재판소(CIT) 제소를 통해 적극 대응, 7월 최종 판정에서 2% 미만의 미소마진 판정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