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실천적 전문 기술인력 양성」

4년제 대학으로 올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김유채)의 설립이념이다.

이 대학은 일반 대학과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신입생 모집이다. 이 대학의 신입생은 공고 졸업자와 기능대회 입상자, 산업체 근무 경력자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론 보다는 현장기술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산업자원부에서 설립한 대학이지만 사립대학이다. 학교설립 자금의 47%만을 정부지원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자유치를 통해 확보했다.

또 교수진 구성도 색다르다. 학문적 능력보다는 기술적 소양을 중시하기 때문에 교수의 90%이상이 산업체 근무경력을 지니고 있어 현장교육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1년에 4학기제 채택, 2학기만 이수하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어 산업체에 근무하면서도 큰 부담없이 학업을 할 수 있지만 졸업을 하려면 일정 수준의 어학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공장경영 및 창업능력 배양을 위한 기술경영등도 이수해야 한다.

이 대학은 철저한 현장실습 위주의 실험교육을 통해 레지던트와 졸업작품제 과정의 「기업기술전문의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을 수능시험 없이 내신과 면접만으로 선발함으로써 공고 졸업후 기술적 소양을 갖추고 있지만 학문적 능력이 부족해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하는 산업인력을 제도권 교육체제로 흡수하는등 복선형 기술교육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대학 김유채 총장은 『산업기술대학 설립은 산업계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실무응용 능력을 겸비한 현장 적응력이 우수한 기술인력의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것이다』면서 『우리의 기술교육체계를 영국과 독일 처럼 공고고졸자와 산업체근무자를 동시에 수용하는 복선형교육체제로 개편해 일반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많은 인력을 현장지향적 기술인력을 육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내 1만7천평의 소규모 캠퍼스에 실습공간을 최대로 확보하는 내실형 유럽식 학교로 출발한 산업기술대는 전기전자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등 주간 7개학과 5백60명(야간 5개학과 포함)의 신입생을 선발, 본격적인 실험적 현장중심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 대학 선발기준은 전체 입학생중 기능대회 수상자를 5%모집하고 산업체 경력자 55%, 실업고졸업자 40%등이며 전형방법은 학교생활기록부 60%, 출석사항 10%, 기능대회수상과 산업체경력 등 20%, 면접 10%등이다.

한국산업기술대학은 산업현장 중심의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실천적인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김유채 총장

- 설립배경은.

김유채총장: 지난 91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당시 통산자원부)에 새로운 개념의 기술교육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건의했으며 93년 산업자원부에서 산업기술대학 설립을 「신경제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면서 본격화됐다.

95년 교육부로부터 학교법인 「한국산업기술대학」설립인가를 받고 올해 개교식을 가졌다.

- 복선형 교육체제란.

김총장: 학문적 능력보다는 기술적 소양을 가진 공업계 졸업자와 졸업후 일정기간 산업체 근로자들에게 대학의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체계적인 직업기술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공업계 고교가 매우 열악한 우리의 실정으로 이들을 수용하는 교육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 대학운영방침은.

김총장: 수능시험없는 유일한 4년제 대학으로 출발하는 등 중견 산업기술 인력의 요람으로 자리잡을 생각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어학과 경험들을 갖추는데 교육의 역점을 둘 생각이다.

-향후계획은.

김총장: 우선 1단계 캠퍼스조성 사업의 마무리다. 당초 내년 2월 완공계획을 올해 안으로 앞당길 생각이며 학생정원도 2천4백명에서 4천~5명선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또 산업체 근무경험이 풍부한 교수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며 편의시설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할 생각이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