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만화시장이 IMF시대를 맞아 활기를 되찾고 있다.
IMF한파로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과 아이들처럼 만화책을 사거나 만화방에 가기 쑥스러운 사람들이 삶의 피로를 덜어 줄 작은 웃음을 찾아 PC앞으로 속속 몰리고 있다.
1백권의 만화를 한장의 CD롬에 담은 만화CD는 물론 PC통신과 인터넷에는 온라인 만화방이 개설돼 있어 PC만 있으면 24시간 언제든지 만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림테크는 멀티미디어 만화인 만화CD가 청소년층은 물론 20,30대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힘입어 인기작가들의 작품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드림테크가 출시한 만화타이틀은 모두 20여종. 최고의 인기작가로 불리는 이현세를 비롯해 무엽극화의 이재학씨, 액션극화의 박원빈씨, 코믹극화의 고행석씨, 기업극화의 박봉성씨, 액션추리극화의 손의성씨, SF극화의 고유성씨 등 인기작가들의 걸작선시리즈가 모두 포함돼 있다.
한장의 CD에 1백권의 만화책이 수록돼 있는 만화타이틀은 소장가치가 높은데다 멋진 장면을 언제든지 출력할 수 있어 만화팬들을 물론 예비 만화작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CD타이틀 및 게임매장에서 장당 1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만화CD는 가격경쟁력이 있어 향후 출판용 만화시장을 차츰 대체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붐을 타고 지난해 사이버 공간에 문을 연 인터넷만화방(http://www.comic.chollian.net)이 최근들어 네티즌들의 인기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아름정보통신이 우리 만화의 우수성을 세계 네티즌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설한 인터넷만화방은 현재 33명의 인기작가와 50여종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IMF한파 이후 하루 히트수가 무려 14만건에 이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만화방이 예상 밖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힘입어 한아름정보통신은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통신(KONET)과 협력해 다음달 1일 밀러사이트(http://www.manhwa.co.kr)를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 네티즌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능력있는 신인작가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인기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만화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앞으로는 영문판과 일어판 인터넷만화방을 개설, 전세게 만화마니아들과 우리만화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PC통신에도 여러개의 온라인 만화방이 개설돼 있는데 한국컴웨어가 인포샵과 하이텔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나이스 만화왕국(GO MANWHA)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이현세씨의 「뽕짝」을 비롯해 김지원의 「고교4년생」, 고행석씨의 「애니멀블루스」 등 인기작가의 만화 20여편을 매일 연재하고 있다.
기존 만화책이 흑백인 데 반해 만화왕국은 컬러화면으로 재작업을 한데다 통신속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디오텍스 그림정보 형식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도 거의 실시간으로 만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편 한국컴웨어는 성인들을 위해 하이텔에 성인만화방(GO AMANWHA)도 개설해놓고 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