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감시 및 배출규제를 강화키로 함에 따라 얼어붙었던 대기오염 자동측정시스템(TMS)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대기오염 배출업소에 대해 효율적인 상시감시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지도단속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장 굴뚝에 자동측정망을 설치하는 등 24시간 내내 대기오염을 감시하는 과학적인 감시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특히 대기오염 자동측정시스템은 설치됐으나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여천과 울산공단 특별대책지역내 1백88개 업소도 올해안에 정상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굴뚝 자동측정망은 공장, 발전소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부유분진,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의 양과 농도를 실시간으로 자동 측정, 오염도 자료를 통신망을 통해 해당 지방환경청과 시, 도에서 수집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현재 각 시, 도에서 관장하고 있는 대형 대기오염 배출업소에 대해 내년부터 2000년까지 굴뚝에 자동측정기를 설치토록 하고 오는 2005년까지는 전국적으로 동시감시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또한 경제난을 감안, 기 설치된 대형업체의 자동측정망을 정상 가동토록 유도하고, 대형배출업소 3천2백85개소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자동측정망을 설치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방침에 따라 그동안 산업체 및 지자체의 투자 축소로 시장이 위축됐던 대기오염 자동측정시스템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엔지니어링, 우주환경기술, 한국오발, 서원정공, 새한엔지니어링 등 국내 환경 측정 및 분석기 공급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수주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자체 개발한 굴뚝배출가스 자동측정기로 신기술(NT)인증을 획득한 정엔지니어링이 울산공업단지입주업체와 에너지 및 제철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측정시스템 판촉활동에 나선 것을 비롯 우주환경기술이 지난해 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공동으로 국산화한 대기오염 연속자동측정기를 주력 모델로 내세워 TMS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서원정공도 정유, 화학업체의 대기오염 및 굴뚝가스 측정시스템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하트만&브라운, 듀략, API등 외국업체들도 국내 대리점을 통해 대기오염 분석기를 선보이며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