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키친업계가 부엌가구에 부착시켜 사용할 수 있는 붙박이(Built-in:빌트인) 가전제품으로 불황타개에 적극 나섰다.
한샘, 에넥스, 리바트, 동양토탈 등 시스템키친업계는 가스오븐레인지,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기존 붙박이 가전제품 이외에 빌트인 식기건조기, 주방용 라디오, 음식물 탈수기, 슬림형 쌀통 등 사용의 편리성과 제품의 활용성을 살린 아이디어 제품으로 틈새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키친업체들은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붙박이 가전제품을 자사의 부엌가구에 부착시키는 것과는 별도로 가전기기만을 개별 판매하거나 타 시스템키친업체에도 공급, 매출확대에 큰 도움을 얻고 있어 이같은 붙박이 가전제품의 도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지난해 히트상품이었던 붙박이 식기건조기, 씽크대 부착형 음식물탈수기 등을 포함해 붙박이 가전제품만으로 3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얻어 올해는 붙박이 오븐 토스터, 슬림형 쌀통, 음식냄새 탈취기 등 아이디어 상품으로 매출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에넥스는 국산 가전제품의 도입확대와 더불어 붙박이 가전제품의 수급을 전담할 가전과를 신설해 기획업무를 강화하고 삼파장 조명, 주방용 탈수구, 레인지후드 등 아이디어 제품으로 매출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리바트나 동양토탈 등도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등 국내 업체와 협력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국산 붙박이 가전제품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키친업계 한 관계자는 『사용의 편리성과 제품의 활용성, 인테리어를 고려한 붙박이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2005년에는 전체 가전제품의 10%가 붙박이 제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