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양승택) 이동통신기술연구단 전자파공학연구실(실장 조광윤)은 27일 지난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GTEM(Gigahertz Transverse Electro Magnetic) 셀(Cell)을 이용한 EMI 측정방식이 미국 FCC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EMI 야외시험장, 전자파 무반사실을 이용하지 않고서도 작은 크기의 전기, 전자제품을 어떤 장소에서나 신속정확하게 전자파장해를 측정할 수 있는 신기술로 측정 소요시간이 짧아 중소 정보통신, 전자업체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GTEM 셀을 이용한 EMI 측정방식이 FCC 인증을 받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EMI 측정분야의 국제적인 공인을 받게 됨은 물론 벤처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고비용의 EMI 측정 설비투자가 어려워 전자제품에 대해 EMI 측정을 하지 못해 공인기관에 의뢰했던 중소기업체들은 이 장비를 활용할 경우 저가의 EMI 시험설비를 회사 내에 갖출 수 있게 돼 제품 개발기간 단축 및 개발에 따른 비밀유지가 가능하게 됐다.
ETRI는 이 방식을 삼성전자에 기술이전한 결과 노트북컴퓨터에 대해 미국 FCC로부터 EMI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고 밝히고 전기, 전자제품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이 측정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TRI는 이 측정방식의 핵심기술인 EMI 복사방출량 상관 알고리듬에 대해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과 스위스에 각각 국제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