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순이익이 대부분 감소했으며 한국통신, SK텔레콤, 무선호출사업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27일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최근 개최한 주주총회에 보고한 지난해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이 1천1백36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으며 한국통신 7백97억원, 나래이동통신 2백71억원, 서울이동통신 1백38억원의 순으로 흑자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세기통신이 1천9백5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국통신프리텔 9백62억원, 데이콤 3백57억원, 온세통신 2백90억원, LG텔레콤 2백4억원, 한솔PCS 1백12억원 등 거의 모든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경영실적은 영업 첫해인 PCS3사와 온세통신은 막대한 시설투자에 비해 매출은 미미했기 때문이며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4, 4분기에 발생한 국제전화 정산적자와 환차손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시티폰 사업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주력사업인 무선호출에서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티폰사업의 조기퇴출이 결과적으로 이들 업체의 경영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나래이동통신은 나래텔레서비스, 나래블루버드 농구단을 설립하면서 발생한 양도차익이 크게 발생해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통신프리텔이 동시에 사업을 시작한 다른 PCS사업자들 보다 상당히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것은 PCS 단말기 가격을 매출액에 포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