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매니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사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음악파일을 서비스하는 곳이다.
오디오 데이터를 컴퓨터데이터로 기록하는 방법으로는 wav파일, ra파일, rm파일 등이 쓰인다. 특히 최근에는 「MPEG1 레이어 3」을 지원하는 「mp3」 파일이 나와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파일은 압축률이 높아 wav파일에 비해 정보량이 11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또 음질도 뛰어나 일반인들은 CD와 음질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윈플레이」나 「윈앰프」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쉽게 다운로드 받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 최근의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면 원하는 음악을 원하는 부분부터 들을 수 있고 여러개의 파일을 리스트로 만들 수 있는 에디터를 내장하고 있어 마치 휴대용 카세트를 듣는 것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파일을 이용한 음악은 최근 유료화 돼 함부로 배포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된다. 천리안 하이텔 등의 PC통신에서는 한 곡당 3백원 내외의 요금을 받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응해 최근에는 vqf 형식의 파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음악파일은 일본 야마하사(http://www.yamaha.co.jp)에서 mp3에 대응해 「사운드VQ」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음악 샘플링 파일. 일본 NTT사가 개발한 「트윈VQ」 기술을 이용해 거의 음질손상 없이 실제파일의 20분의 1로 데이터를 압축한다. 이는 mp3에 비해 30% 이상 압축률을 높인 것으로 짧은 시간에도 원하는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파일 크기가 작아 홈페이지 등에 삽입해 사용하기에 아주 유리하다.
사운드VQ에서 지원하는 파일의 종류는 vqf, vqe, vql 등 세가지인데 이중 vqf가 음악파일이다. 사운드VQ 플레이어는 브라우저와 연동돼 쉽게 원하는 음악을 다운받아 들을 수 있고 스트림재생 기능을 가지고 있어 데이터를 받으면서 음악이나 소리를 재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인코딩 시간이 초기의 mp3 속도만큼 느리고 플레이어도 아직은 베타버전만 배포되어 있는 상태. 또 일부 사용자들은 vqf의 음질이 오히려 mp3 보다 못하는 평가를 하고 있으며 CPU와 메모리 점유율도 mp3 보다 많이 차지한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사운드VQ의 음질이 개선되고 플레이어의 정식버전이 나오면 mp3의 가장 강력한 경쟁제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