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PCB시장 경쟁 가열

모듈 PCB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심텍, 삼성전기, LG전자, 코리아써키트 등 4사가 각축을 벌여온 D램용 모듈 PCB시장이 지난해말 대덕전자의 가세로 판도변화는 물론 5사간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말 모듈PCB시장에 신규참여한 대덕전자(대표 김정식)는 국내 최대 메모리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물론 현대전자, LG반도체 등의 모듈PCB수요를 급속히 잠식, 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덕전자는 모듈PCB 생산에 나선지 5개월만에 판매량이 월 50만개를 돌파, 코리아써키트를 추월하고 심텍, 삼성전기, LG전자 등 선두 3사를 위협하고 있다.

대덕전자의 급신장으로 선두그룹 수성에 비상이 걸린 삼성전기(대표 이형도)와 LG전자(대표 구자홍)는 각각 관계사인 삼성전자와 LG반도체의 공급량을 최대한 늘리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은 관계사라는 안정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지만 관계사외 신규 거래선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 관계사 전체 수요 물량의 40∼50%에 달하는 공급물량을 최소한 10% 이상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국내 반도체 3사는 물론 해외업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모듈PCB 전문업체인 심텍(대표 전세호)은 대덕전자의 급성장으로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명실공히 국내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해온 심텍은 대덕전자의 시장잠식에 대응, 삼성전기와 LG전자가 관계사 물량을 추가 확보해나갈 경우 국내 기반이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우려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심텍은 관계사가 없는 현대전자의 수요를 최대한 장악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공략으로 안정적 판매 기반과 성장 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국내 모듈PCB업계는 심텍, 삼성전기, LG전자등 선두 3사간 경합과 코리아써키트의 추격전에서 당분간 심텍, 삼성전기, LG전자, 대덕전자 4사간 국내 시장 선두경쟁으로 판도가 변화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