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미디어사업부 어떻게 되나

「현대전자 미디어사업부는 어떻게 되나」.

현대전자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미디어 사업에 대한 포기를 검토하자 오디오 및 노래반주기 업체들이 현대전자 미디어사업부의 행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디오 사업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전 3사의 경우 현대전자의 미디어사업부 처리 움직임을 지켜본 뒤 이를 자사의 오디오 사업부 구조조정에 반영할 가능성이 크며 노래반주기 업계의 경우 현대전자 미디어사업부의 행보가 국내 및 해외에서 시장판도에 영향을 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난달 31일부로 사직서를 제출한 현대전자 미디어사업부의 담당 중역과 일부 직원들은 앞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해 당분간 비디오CD 플레이어 사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뒤 현대전자에 제품을 납품하게 될 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지에 대해선 불투명한 상태다. 비디오CD 플레이어의 경우 오디오시스템의 CD플레이어 대체용으로 판매돼 가정용 노래반주기 기능을 했으나 국내 시장이 침체돼 최근엔 매기가 거의 없는 상태이며 해외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을 제외하면 시장이 거의 없어 향후 사업방향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수렵되고 있으나 현재 남아있는 재고만 처분해 퇴직금을 확보하고 사업을 완전히 정리할 지 아니면 차제에 독자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될 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디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전자의 미디어사업부 처리 방향이 대기업들의 사업부 구조조정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디어사업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