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판매확대 방안으로 「한글윈도즈98」을 운용체계로 채택하는 조립PC 업체들이 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에 밀집돼 있는 조립PC 업체들은 PC 판매촉진의 일환으로 최근 출시된 「한글윈도즈98 사용자평가판」을 운용체계로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용산전자랜드 3층에 위치한 조립PC 매장 M컴퓨터는 이달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출시한 「한글윈도즈98 사용자평가판」을 자사에서 판매하는 10여종의 조립PC에 운용체계로 채용했다. 이 매장은 「한글윈도즈98」을 운용체계로 채택하면서 구매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의 정품CD를 제공한 이후 구매를 문의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어나고 실제 PC판매량도 전월에 비해 증가했다.
터미널전자쇼핑의 J컴퓨터 역시 「한글윈도즈98」을 장착한 조립PC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전에 비해 PC 판매량이 10% 가량 늘었으며 「사용자평가판」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12월 1일 이후에는 자사 PC 구매자들에게 「윈도즈98 최종버전」도 판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글윈도즈98」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자 이런 추세는 타 매장들로 확대되고 있다. 전자랜드, 터미널전자쇼핑 외에도 선인, 나진, 원효 상가 등 타 상가의 조립PC 업체들도 지난주부터 『새로운 운용체계를 장착했다』는 내용의 선전문구를 매장입구에 써붙이고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판매기반 확대를 위해 매장직원들에게 별도로 「윈도즈98」의 특징을 교육하는 등의 열성도 보이고 있다.
「한글윈도즈98」을 장착한 제품이 이처럼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새 운용체계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만5천원에 판매하는 정품CD를 조립PC와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업체도 불법복제의 부담이 없다는 장점 때문이다.
일선 매장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운용체계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의 많아 조립PC업체들 사이에 운용체계로 윈도즈98 채택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