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개발업체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용 저작도구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 저작도구는 인터넷 확산의 열기 속에 틈새시장을 겨냥한 특정기능 위주의 저작기능을 갖추고 있어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홈페이지 전용 저작도구인 「나모웹에디터 2.0」을 개발, 처음으로 이 분야 제품을 선보인 나모인터랙티브(대표 김흥준)는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범용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나모 웹에디터」는 한글과컴퓨터의 개발진이 주축이 돼 개발한 제품으로 인터넷 문서규약인 HTML을 몰라도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개발 초기부터 미국 넷스케이프 등 유명 브라우저 업체의 주목을 끌었고, 현재 일본 스미토모상사의 자회사인 크로스빔네트웍스사를 통해 일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다음주 중 영문판 정식버전이 출시될 경우 본격적인 미국시장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모션(대표 정주형)은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일반 데이터베이스(DB)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CGI저작도구를 올 1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CGI를 자동으로 생성해줌으로써 예약, 접수, 여론조사 등을 위한 홈페이지 제작시에 유용한 제품으로 이모션측은 현재 월 1백50여개의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미국 퀘스톤사를 판매망으로 확보하고 조만간 영문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일본, 호주 등지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로부터도 제안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대홍정보기술(대표 홍오성)도 지난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보고서 및 통계, 분석자료를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출력전용 인트라넷 저작도구 「웹나라! 레포트」를 출시하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인트라넷으로 구축된 기업의 정보시스템이 단지 조회 및 검색에만 머물던 단점을 보완해 인트라넷시스템에 특정양식의 출력기능을 부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개발도구로 웹지원 출력도구가 패키지화해 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웹나라! 레포트」는 어떤 운용체계나 DBMS, 웹서버, 브라우저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시스템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든 CGI 프로그램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대홍정보기술 역시 협력사를 선정, 해외 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고려지앤앰(대표 정동회)이 인터넷 기반의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전용 저작도구인 「네오맵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네트빌(대표 문기헌)도 이르면 내달 중에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을 위한 저작도구를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막바지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 개발업체들은 이같은 홈페이지 전용 저작도구들이 전문분야에 대한 축적된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국산 제품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어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