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한국노벨 이광세 사장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영업전략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한국노벨도 예외는 아니다.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틈새시장을 찾아나서고있다.이광세 한국노벨 사장은 『소기업(SOHO)이나 학교 등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시장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IMF한파속에서 바쁘게 뛰고 있는 이사장을 만나봤다.

-올해 사업전망과 주력사업은 무엇인가.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뒀지만 IMF체제 이후 11월부터 올초까지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그동안 대기업시장에서 거둔 매출이 전체의 절반수준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기업의 투자위축으로 대기업시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외국기업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고,기업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보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네트워킹 분야는 다소 유망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학교나 관공서 등 수요가 안정적인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그동안 등한시 했던 SOHO시장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학교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듯 한데 이 시장공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략은무엇인가.

△최근 멀티미디어학교 구축과 관련된 문의전화를 많이 받고있다.학교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있는 것은 기업시장과 달리 멀티미디어학교 구축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특히 노벨이이같은 학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네트웍 운영체계(NOS)인 넷웨어와 인터넷 보안솔루션인 보더매니저,그룹웨어 등이 학교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또 전자랜드와 공동으로 재택교육시스템인 「사이버캠퍼스」도 개발했으며 대우정보시스템과 같이 개발한 학사관리시스템을 묶어 영업을 펼치고 있다.특히 보안솔루션은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입차단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상당한 신규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보더매니저의 일부기능을 떼낸 저가형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윈도NT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노벨의 NOS와는 경쟁관계에 있다고보는데 대응전략은.

△윈도NT에 네트워킹 기능이 추가돼 일부 경쟁관계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근거리통신망(LAN) 수준의 일부시장에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가 전국을 커버하는 네트워킹 솔루션인 「액티브디렉토리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노벨의 같은 기능제품인 「노벨디렉토리서비스(NDS)」에 비교할 바가 못된다.특히 최근에는 노벨도 윈도NT용 NDS를 발표하는 등윈도NT와 협력하기도 한다.윈도NT가 아무리 확산된다 해도 노벨의 시장은 충분히 유지될 것으로 본다.

-인터넷 대응이 늦은 점을 노벨의 사업전략상 가장 큰 실수로 평가하고 있다.노벨의 인터넷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인트라넷이라는 무기를 일찍부터 개발해 놓고도 인터넷이 이처럼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못해 실질적인 대응은 늦었다.노벨은 이에따라 대표적인 제품인 NOS에 웹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NOS의 명칭마저 인트라넷웨어로 바꾸는 등 인터넷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인트라넷웨어는 그러나 전에 사용해온 「넷웨어」라는 이름의 인지도가 너무 높아 조만간 다시넷웨어라는 명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올해 매출은 얼마나 예상하나.

△올해 영업은 유통채널 중심 영업을 지양하고 업종별 또는 학교 등에 대한 솔루션 영업을강화해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1백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