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공업, 이통용 I/O커넥터시장 "혼전"

이동통신 단말기용 입출력(I/O) 커넥터시장 공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로세코리아(대표 김연혁)와 마쓰시타가 선점하고 있는 이통단말기용 입출력 커넥터시장에 협진공업(대표 이정규)이 가세하자 수성과 공성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0.8㎜피치의 입출력 커넥터를 개발한 협진공업은 이달부터 국내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협진공업은 선발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 제품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 거래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며 이미 일부 모델에 자사제품 채용을 확정하고 공급을 개시했다.

협진공업의 공성으로 시장 잠식이 우려되는 히로세코리아, 마쓰시타 등 선발업체들은 기존 0.8㎜피치의 입출력 커넥터를 0.5㎜ 협피치화, 수성에 나섰다.

히로세코리아는 이통단말기기의 경박단소화 추세를 겨냥해 0.5㎜피치의 소형 입출력 커넥터를 일본 히로세로부터 수입해 시판에 나서는 한편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는 0.5㎜피치 제품으로 신모델용 수요를 선점하고 기존 0.8㎜피치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경쟁도 불사한다는 전략이다.

히로세코리아의 0.5㎜ 협피치 제품 선점과 협진공업의 0.8㎜ 수요 공략으로 협공을 받고 있는 일본의 마쓰시타는 0.5㎜피치 신제품을 조만간 출시,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히로세코리아와 마쓰시타는 국내 이통단말기의 세대교체가 급속히 진행되는 만큼 0.5㎜피치 제품에 대한 판매를 강화, 가능한 한 빨리 이 시장을 0.5㎜피치 제품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선발업체들이 0.8㎜피치 입출력 제품을 0.5㎜로 대체하려는데 대응, 협진공업은 0.8㎜피치 제품의 양판을 앞당기는데 주력하는 한편 세대교체에 대응, 0.5㎜피치 신제품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