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가 원적외선을 방출해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토매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광고와 달리 유해전자파를 차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최근 황토매트 9개업체를 대상으로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공동으로 전자파 차단여부 및 원적외선 방사율, 방사에너지 등을 조사한 결과 흙표 침대 1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체들의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 저주파 차단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이번에 조사대상이 된 업체들은 대부분 제품에 「전자파장해실험필」 또는 「전자파장해시험합격」등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이는 국립기술품질원에서 형식승인시 전기용품기술기준 규격에 따라 고주파 방출량 규제 주파수외의 불필요한 주파수를 제거했다는 것이지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인 저주파를 차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황토매트가 발산하는 원적외선은 황토의 87%∼90%로 조사됐는데 이 가운데 흙표 제품은 광고에 기재한 90%의 수치를 보였으나 나머지 제품들은 실제 방사율보다 높은 94%∼97%라고 과장되게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