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함께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S램 제품의 수출이 올들어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펜티엄Ⅱ 프로세서의 캐시메모리로 사용되는 싱크로너스 방식 S램의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가격 폭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D램과는 달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S램 수출은 지난해보다 50% 이상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S램 수출은 지난해 5억9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8억~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S램은 D램과는 달리 가격의 등락폭이 작은 데다 4M 싱크로너스 S램 가격이 높아 30달러대에 이르는 등 수출 채산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체의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램 분야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늘어난 2억 달러의 S램을 수출했다. 특히 전체 S램 반도체 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싱크로너스 S램의 경우, 1.4분기에 총 1억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3백%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천만달러 안팎의 S램 수출을 기록했던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최근 잇따라 S램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주 수요처인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올해 S램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국산 S램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휴대폰, 개인정보단말기(PDA), 핸드PC(HPC) 등 개인휴대정보기기나 PC의 캐시메모리로 채용이 확산되면서 급속한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싱크로너스 S램은 인텔 펜티엄Ⅱ 프로세서의 캐시메모리로 채택되면서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상무부가 미주 최대의 S램 수출업체인 삼성전자에 사실상의 덤핑 무혐의 판정인 1%의 덤핑마진율을 확정한 데 이어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도 고율의 덤핑판정을 받았던 LG반도체와 현대전자에 대해 미국내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판정을 내림에 따라 국산 S램의 미주지역 수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