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DR 생산라인 풀가동

국내 CDR(기록, 재생이 가능한 콤팩트디스크) 생산업체들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미디어, SKC, 도레미미디어 등 국내 CDR 생산업체들은 올초 환율인상에 따른 원재료값 상승 등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고환율에 따른 외산에 대한 가격경쟁력 상승, 품질개선을 통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힘입어 최근 CDR 및 CDRW(콤팩트디스크리라이터블) 드라이브의 보급확대로 최대 월 1백만장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CDR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뿐만 아니라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국내 생산업체들은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으며 라인증설 및 CDRW 등 새로운 디스크의 생산도 준비중이다.

SKC는 월 20만장 규모로 자체생산하는 초록빛 CDR과 일본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는 월 20만장 규모의 금빛 CDR 등 총 40만장의 CDR을 내수 및 수출용으로 전량 소화하고 있다. SKC의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힘입어 월 20만장 가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의 현지 지사를 통해 20만장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주문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또한 최근에는 CDRW도 개발완료하고 양산체제 구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 평균 20만장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웅진미디어 또한 휴무없이 24시간 3교대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품질을 대폭 개선,하자율을 크게 줄여 내수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최근 북미, 아시아 지역 등지의 외국 바이어들과의 상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중국과 인도 등지로 월 10만장 이상 규모로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역시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CDRW 개발을 위해 일본 리코사 등 외국업체들과 접촉 중이다.

이 밖에 월 40만장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도레미미디어가 최근 금빛 CDR을 개발, 이달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해 생산라인 가동률을 크게 높이고 있으며 부도로 잠시 주춤했던 태일정밀 역시 최근들어 라인가동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에는 기존 외산 CDR과 새로 시장에 진입한 국산 CDR간의 공급경쟁으로 가격이 하락, 국내업체들이 크게 고전했으나 최근에는 내수 수요가 급증하고 환율인상에 따른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오히려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시장확대를 위한 업체간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