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모니터의 자계노이즈를 제거하는 디가우싱용 정온도계수(PTC) 서미스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가우싱용 PTC 서미스터 시장을 양분해온 동양산전이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로 생산설비를 이전하면서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환율상승으로 일본제품의 수입가가 상승하고 있는 데 따라 자화전자, 대우전자부품, 동일전자 등 관련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과 함께 생산량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PTC 서미스터 업체인 자화전자(대표 김상면)는 올해 들어 일본산 제품의 수입대체에 힘입어 신규 공급처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 공급물량을 지난해 대비 20% 상승한 월 3백만개로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 2~3년새 국내외 업체들간 경쟁으로 잃어버린 시장을 회복해 월 3백50만개의 PTC 디가우서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대표 왕중일)은 현재 가전3사와 모니터업체들을 중심으로 제품승인 취득을 추진하는 한편 공급물량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여 지난달부터 모니터용 PTC 공급을 월 10만개에서 25만개로 늘렸다. 이 회사는 또 지난달 일본에서 PTC용 고로 2기를 들여와 다음달까지 현재 월 40만개인 PTC 서미스터 생산능력을 월 1백만개로 늘려 본격적인 시장경쟁을 준비중이다.
배리스터, PTC 서미스터 등 세라믹관련 제품을 생산해온 세라믹콘덴서 전문업체인 동일전자(대표 신근식)는 올해 들어 분당공장을 신사업부로 확대 개편하고 관련업체들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디가우싱용 PTC 서미스터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근 마킹, 선별, 조립, 코팅공정을 한 라인으로 일관화한 자동화시스템을 자체 제작, 공장에 설치하는 등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동양산전측은 월 1백50만개의 인도네시아 생산물량 국내공급이 다음달부터 가능할 것이라 설명하고 현재 국내 재고물량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