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업계가 반짝경기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월드컵 특수로 인한 위성방송수신기(SVR)의 수출호조와 환율상승에 따른 국내 세트업체들의 구매처 변경 등으로 인해 최근 저항기 주문물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각 저항기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는 등 그동안 물량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저항기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조양전자, 유니사업, 두원전자 등 가전 및 정보통신기기 시장의 위축에 따른 주문량 감소로 그동안 부분조업을 해온 중소 저항기업체들은 최근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위성방송수신기 업체들의 주문증가에 힘입어 라인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비록 일시적인 물량증가에 불과하지만 올해 1, Mbps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아비코, 한일전자 등 가전업체들을 주로 거래하고 있는 저항기업체들도 최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많은 물량을 구매해온 세트업체들이 최근 부품구매처를 국내로 전환하면서 주문량이 급증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같은 활황세로 아비코의 경우 지난 3월 매출이 월 평균보다 4억원 이상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원화하락에 따른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저항기업계 한 관계자는 『짧은 활황세에 불과하지만 최근의 주문 물량증가는 그동안 자금난을 겪어온 저항기업체들의 경영여건 개선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