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 2000 단말기용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 2003년께 약 6억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IMT 2000 단말기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IMT 2000 단말기용 핵심 부품인 고주파 집적회로(MMIC:Monolithic Microwave Intergrated Circuit)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2.7의 낮은 전압에서 동작되는 이 MMIC는 이동통신용 단말기의 고주파부를 구성하고 있는 각종 개별 소자를 저잡음 증폭기와 하향주파수 변환기, 고출력 구동기 등 3개의 칩으로 설계한 것이다.
2㎓ 대역의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IMT 2000 단말기의 주파수 대역인 2.12∼2.17㎓는 물론 ICO사에서 추진중인 범세계 이동통신서비스의 주파수 EODUR인 2.17∼2.20㎓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IMT 2000은 전세계 어디서나 어떤 형태의 정보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통신시스템으로 오는 2000년대 초 상용화를 목표로 세계 통신장비 및 서비스업체들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루슨트테크놀로지, 노텔, 모토롤러, 퀄컴 등 북미지역 메이저 통신장비업체들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IMT 2000 표준화를 추진하는 cdmaOne 그룹에 참여하는 등 IMT 2000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해왔다.
IMT 2000단말기는 오는 2002년 2천6백만대(2백6억달러), 2003년 7천7백만대(6백16억달러)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