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3사, PC-100용 SD램 양산 박차

국내 반도체 3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신규격 고속PC인 PC-100을 지원하는 64M 싱크로너스 D램 양산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 3사는 세계 PC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PC-100규격을 지원하는 클럭주파수 1백MHz이상의 싱크로너스D램 제품 시험 공급에 나서는 한편 생산 수율 향상 작업을 벌이는 등 양산을 위한 막판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3사는 범용 EDO램 생산라인을 점차 PC-100 용 싱크로너스 D램용으로 전환하는 한편 연구 개발 인력도 이 분야 생산성 향상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텔의 펜티엄Ⅱ 출시 이후 세계 PC업체의 PC-100용 싱크로너스 D램 주문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본격 양산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초부터 미주 지역 PC업체들을 대상으로 소량 공급해오던 PC-100용 1백MHz급 싱크로너스 D램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제품 성능 향상 및 수율 높이기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은 현재 전체 싱크로너스 D램 생산량의 15%정도를 PC-100 용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생산량을 두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최근 PC-100용 고속 64M SD램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4분기부터 전체 64MD램 중 PC-100용 제품의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대대적인 설비 보완에 나서고 있다.

LG반도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수율 향상 등 양산을 위한 준비를 모두 끝내고 6월경부터 PC-100용 64M 싱크로너스 D램 양산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