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램 등 차세대 기록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기록밀도 16배급인 고밀도 광메모리 재료 및 특성평가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보재료소자연구센터 김순광 박사팀은 선도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오는 2000년까지 총 연구비 35억4천여만원이 투입되는 고밀도 광메모리 재료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고밀도 광디스크의 개발에 필수적인 고밀도 광디스크 특성평가장치와 광디스크 특성설계용 소프트웨어, 기록밀도 16배급인 광메모리 디스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기록밀도 20배급인 초고밀도 기록, 재생 광메모리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김 박사팀이 이 분야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 아리조나대의 광데이터저장센터와 공동개발한 고밀도 광메모리 특성평가장치(VPOMA;Versatile Polychromatic Optical Memory Analyzer)는 기존의 특성평가장치로는 할 수 없는 기록, 재생, 소거용 레이저의 파장 가변은 물론 광자기와 상변화계 등 대상 재료계나 롬, WORM, RW 등 디스크 종류, 그리고 기판의 홈(Groove) 유무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록, 소거의 이미징 기능과 디스크의 초기화 기능까지 내장한 세계 최고 성능의 장치로 알려졌다.
김 박사팀은 또 DVD램의 기초가 되는 다층구조 상변화 디스크의 광특성 설계용 시뮬레이션소프트웨어 열특성 시뮬레이션소프트웨어 재생신호 시뮬레이션소프트웨어를 개발, 디스크구조 설계에 활용중이다.
연구참여업체인 삼성전자는 이 특성평가장치 등을 활용해 트랙피치 0.74㎛, 최소기록마크 0.6㎛인 기록밀도 2.6GB급(8배급) 디스크를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개발했으며 특히 현재 규격화가 진행중인 기록밀도 4.7GB급(15배급) 디스크의 최적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박사팀은 VPOMA를 독일 TUY레이저사를 통해 상품화를 추진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기록밀도 20배급인 광메모리 매체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김순광 박사는 『DVD램은 현재 진행중인 4.7GB급 2세대 표준화 이후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참여업체인 삼성전자가 2세대 DVD포럼에 진입, VPOMA개발로 향후 3세대 15GB급 광디스크 개발이 가능해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확보에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