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벤처캐피털회사 국내 최초 설립

송병순 전 국민은행장이 대만의 대형투자회사와 합작으로 벤처캐피털회사를 설립했다.

투자전문회사인 마이크로뱅킹시스템스(MBS, 회장 송병순)는 8일 외자유치와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대만의 투자전문회사인 중화개발신탁공사(CDC)와 합작으로 창업투자전문회사인 「CDC & MBS 벤처캐피털」을 설립했다고 8일 발표했다.

벤처캐피털회사가 외국의 자본을 도입, 합작형식으로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회장은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은행감독원장, 보험감독원장등을 지낸 전문 금융인이며 대만 CDC 유태영 회장과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외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은 MBS의 증자에 CDC가 1차로 6백만달러를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MBS측은 향후 3년내에 자본금 1천억원규모의 상장회사로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측 한 관계자는 「CDC & MBS 벤처캐피털」이 앞으로 우수한 기술을 갖춘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직접투자 알선과 인수.합병(M&A) 컨설팅 등을 통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