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모니터업체들 내수.수출 현황

지난해 국내 모니터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독주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위업체인 삼성전자의 생산물량이 다소 감소한 반면 2.3위 업체인 LG전자와 대우전자의 소폭성장과 한솔전자등 후발업체들의 급신장세로 말미암아 시장독점 체제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모니터업체들이 최근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내수판매량과 수출량이 각각 1백9만5천대,4백23만 3천대를 기록,전체적으로 5백32만8천대를 생산해 1위자리를 차지했으나 내수및 수출이 전년에 비해 각각 1 %와 39%감소했다.판매 금액면에서도 지난해 1조 5천3백 81억 원을 기록,전년에 비해 14% 줄어 들었다.

LG전자는 지난해 내수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19% 증가한 31만9천대로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격차를 다소 줄였으며 수출량에서도 전년에 비해 무려 63%가 증가한 4백92만5천대를 기록,삼성전자를 앞질렀다.이 회사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판매금액면에서 전년도에 비해45% 증가한 1조1천71억원을 달성해 삼성전자를 바짝 뒤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생산량을 합치면 전체 모니터 시장의 55%이상을 차지해,두회사의 독주체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두 회사의 격차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대우전자의 경우 지난해 내수판매량이 20만5천대로 전년에 비해1백93%가 증가했으며 수출량은 1백92만2천대로 전년에 비해 4%가량 소폭 줄어들었다.대우전자는 내수판매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의 감소분이 커,전체 판매금액은 전년에비해 8%가 감소한 2천1백27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량 4위업체인 KDS는 내수판매량과 수출량이 전년에 비해 각각 6%, 20%가 증가한 3만4천대와 1백41만7천대를 차지해 선두업체들과의 격차를 다소 줄인데 반해 신호전자통신은 내수판매량 13만7천대,수출이 32만2천대로 전년에 비해 각각 24%, 22%줄어 들었다.판매금액으로는 KDS가 전년비 20%증가한 1천4백51억원을 달성했고 신호전자통신은 28% 감소한 7백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한솔전자로 96년 하반기에 모니터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음에도 큰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한솔전자의 지난해 내수판매량은 6만5천대로 전년에 비해 7백12%증가했으며 수출량역시 39만대로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무려 3천4백55%를 기록했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