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고정밀 머시닝센터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대우중공업(대표 추호석)은 약 3년간 10억원을 투입, 국내에서 개발 시판되고 있는 공작기계 중 가장 빠른 속도인 2만 rpm급 수직형 머시닝센터(모델명 ACE M500)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이달 말부터 본격 시판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기술로 개발해 시판중인 공작기계는 1만2천rpm급이 최고속이었다.
대우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머시닝센터는 생산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축 회전속도가 2만 rpm으로 국내 최고속이며, 더블 칼럼(Double Column)과 오일 윤활방식을 채택, 고정도 금형 가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 제품은 특수 소재를 사용해 장시간 작업시에도 마모와 열변형이 거의 없어 고정밀 가공이 가능하며 산업 디자인 측면에서 설계, 외관을 곡면 형태로 바꾸는 한편 장비의 설치 및 재배치가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이 제품은 급속 이송 속도 40m/min, 공구 교환 속도 1.3초, 공구 보유수 24개로 기존 제품에 비해 생산성을 최대 2~2.5배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우중공업은 약 20억원을 추가로 투입, 센터간 거리가 2천1백mm로 대형 공작물을 가공할 수 있는 CNC선반(모델명 PUMA 350LB)과 빌트 인 모터(Built-in Moter)를 채용한 1만2천 rpm급 수평형 머시닝센터(모델명 ACE-H40P), 32비트 국산 CNC 장치를 부착한 방전가공기(모델명 A500D), 후판절단용 레이저 가공기(모델명 DL3015H) 등 신제품을 개발,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 출시하는 제품들의 경우 가격은 예전과 비슷하면서도 성능은 크게 향상돼 침체에 빠진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선진국 제품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어 향후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