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기계연, 원자력연, 과학재단 감사를 마친 후 잠시 중단됐던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감사가 전면 재실시돼 출연연들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13일부터 자원연, 화학연, 항우연을 비롯한 7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시작돼 출연연구기관 통폐합, 인력감축, 연구원 연봉제 실시, 기관장 공모제 등 각종 현안과 맞물려 출연연 관계자들이 비상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연구원들은 이번 감사가 오는 4월말 발표될 정부의 출연연구기관 조직개편안은 물론 출연연들이 과기부에 각종 자료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실시돼 감사 결과가 정부 조직개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출연연별 감사 일정을 보면 자원연, 화학연, 항우연이 13일부터 18일까지, 표준연, 에너지연, 원자력안전기술원이 20일부터 25일까지, 기초과학지원연이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각종 업무감사를 받는다.
감사원측은 이번 감사가 새 정부 들어 정부 산하기관 업무파악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감사대상 업무에 조직 및 인력관리, 연구성과 분석, 예산편성과 집행, 자산관리 등이 포함돼 있어 출연연측은 조직개편 및 통폐합을 위한 실질적인 근거 마련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재 출연연 감사는 대부분 지난 2월 1단계 감사를 담당했던 감사원 1국 직원들이 실시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출연연들은 이번 감사에 대해 지난 2월말 2주에 걸친 기계연, 원자력연, 과학재단 등 1차감사에서 파악된 80여개 항목에 이르는 질의사항을 토대로 각 연구소에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할 것으로 판단, 감사자료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