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가 요즘 고객에게 자사 제품운영 방침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그 원인은 일본 본사의 시스템 운용체계(OS) 정책에 대한 변화 발표에 앞서 현지 언론이 이를 미리 보도하는 과정에서 진의가 잘못 전달됐기 때문. 후지쯔는 자사 인텔 아키텍처(IA) 서버(모델명 GRANPOWER 5000)의 OS로 선소프트 「솔라리스」를 추가하기로 결정했으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부 현지 언론이 오일유닉스서버(모델명 GRANPOWER 7000)의 OS를 솔라리스로 통합한다고 보도함으로써 고객에게 혼란을 야기시킨 것.
국내 고객들도 후지쯔가 자사의 독자적인 유닉스 OS인 「UXP/DS」를 포기하고 선소프트의 솔라리스로 일원화하는 데 대한 우려와 문의가 쇄도하면서 한국후지쯔를 바쁘게 하고 있다.
후지쯔는 유닉스서버의 OS로 UXP/DS와 솔라리스 2가지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 보도로 UXP/DS를 OS로 채택하고 있는 고객을 당황케 한 것이다. 또 후지쯔의 독자 OS인 UXP/DS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 등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후지쯔는 이에 따라 이번 본사의 제품운영 정책변경은 IA서버의 고객층을 넓혀나가기 위해 IA서버에 솔라리스 OS를 탑재키로 했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후지쯔는 IA서버의 OS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NT」와 샌타크루즈 「SCO유닉스」, 노벨 「넷웨어」 등을 채택해왔는데 여기에 솔라리스를 추가해 IA서버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나섰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