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SW 공격경영 "칼빼든다"

경기 불황으로 국내 소프트웨어(SW)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날로 가열되는 가운데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사업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영업전략을 마련,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미 핸디소프트와 한국오라클이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객 밀착형 영업을 전개할 수있도록 최근 사업조직을 개편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오토데스크코리아,한국노벨,한국IBM 등은공격적인 마케팅 체제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지난달 기존의 7개 사업부를 그룹웨어사업부, CALS사업부, SI사업부, 교육사업부 등 4개 사업부로 소수 정예화하는 대신에 사업 추진의 기동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부마다 영업,개발,컨설팅 등의 모든 기능을 일원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단행했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고객에 한층더 밀착한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기능별로 나뉘어졌던 「컨설팅 및 서비스본부」를 공정제조,일반 제조,유통서비스 및 정보통신,금융 및 공공기관, 글로벌 어카운트 등 5개 업종별로 특성화한 조직개편을 최근 마무리지었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재민)는 재판매업체를 통한 실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유통 단계를 단축하고 유통업체간의 역할분담을 명확히 하는 등 새로운 유통 전략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김일호)는 그동안 직접적인 영업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대형 고객에대해서는 총판점과 같은 간접 영업망과 함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는 쪽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체제를 갖추기 시작했으며,한국노벨(대표 이광세)은 유통채널 중심의 기존 영업 행태에서 탈피해 앞으로 학교, 기업 등에 대한 직접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소프트웨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계열사인 로터스코리아와의 상호 연계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소프트웨어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날로 가열될 시장 쟁탈전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하고 『시장 침체가 앞으로 장기화할 경우 소프트웨어업체들은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