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의 종합쇼핑센터에 국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14일 LG산전(대표 이종수)은 최근 독일 베를린의 「멀티센터프로젝트」에서 현지 엘리베이터 전문업체인 랑게르社와 공동으로 에스컬레이터 23대, 엘리베이터 20대를 수주함으로써 국내 업계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스위스의 쉰들러, 독일의 티센, 미국의 오티스 등 다국적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참여했으나 LG랑게르 양사가 기술력과 가격 등 종합평가에 앞서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2백만 달러 규모의 에스컬레이터 23대를 수주하게 된 LG산전은 오는 9월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저소음, 일체형 에스컬레이터를 완제품 형태로 선적, 12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이번 에스컬레이터 수주를 계기로 유럽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내년 중에 유럽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동유럽 국가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랑게르社는 누드형 엘리베이터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전문 엘리베이터 생산업체로 연간 5백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