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고선명(HD)TV급으로 송출되는 방송신호를 녹화 및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 VCR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2년간 1백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이 디지털 VCR은 디지털 VCR의 표준화를 위한 세계 VCR메이커들의 모임인 「HD 디지털 VCR 협의회」가 제정한 형식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초당 19.4M비트의 고속 전송속도를 유지해야하는 HD급 방송신호를 기록, 재생하기 위해 고속 신호처리용 핵심 칩세트를 자체개발하고 디지털 캠코더에 채용했던 고속 데크메커니즘을 사용해 재생 및 기록시 방송신호의 화질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했다.
또 디지털캠코더에 사용되고 있는 1/4인치 자기테이프를 기록매체로 채택함으로써 기록용량이 최대 50G바이트에 달해 2백70분의 방송분을 기록할수 있다.
특히 삼성은 이 HD 디지털 VCR에 IEEE 1394 인터페이스를 채용,디지털TV나 기타 디지털 가전제품과 상호 접속이 가능토록 했다.
삼성전자에 앞서 일본의 JVC는 D-VHS라는 형식의 디지털 VCR을 내놓았으나 이 제품은 HD급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SD급 방송신호만을 기록, 재생할수 있다.
한편 세계 VCR 업체들은 기존 아날로그 VCR과의 호환성을 고려해 D-VHS 규격의 제품과 HDTV급 방송신호를 기록, 재생하기위해 HD 디지털VCR 규격의 제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