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 대대적 구조조정

아남전자(대표 박상규)가 다각적인 구조조정으로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IMF한파로 올해 AV내수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최근 본사 애프터서비스와 수금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서울 소재 국내 영업본부를 안산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남전자는 대리점지원, 애프터서비스, 수금체계 등 3대 채산성 악화요인을 해결해 AV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방침 아래 먼저 IMF체제에서 꼭 필요한 지원을 제외한 대리점지원을 일체 유보하고 신설 대리점에 지원해오던 인테리어 비용도 절반수준으로 낮췄다.

특히 인건비와 유지비용 부담이 가장 컸던 37개 직영 애프터서비스센터를 10개로 줄이는 대신 이를 수리전문대행센터로 전환해 5백여명에 이르던 본사 서비스 인원을 1백50명선으로 대폭 줄였다.

이는 소비자 1천명으로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결과 직영센터보다는 대행센터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아남전자는 또 4월부터 본사 신용판매부에서 직접 관리해온 대리점 신용판매 업무를 할부금융 전문업체인 LG할부금융으로 이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부평 소재 오디오공장과 연구소를 안산공장으로 이전한 데 이어 5월초에는 서울 소재 국내 영업본부를 안산공장으로 통합, 건물임대료 등 부대경비를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한편 아남전자는 이같은 일련의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2천2백여명에 달했던 전체 직원수를 1천2백명선으로 감축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