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필터, 노이즈필터 등을 생산하고 있는 동일기연이 벤처기업인 한국트로닉스를 인수했다.
동일기연(대표 손동준)은 지난해 기존 코일형 트랜스를 대체할 세라믹 압전트랜스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벤처기업인 한국트로닉스(대표 김영민)를 인수했으며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압전트랜스, 압전모터 등 세라믹스를 응용한 전자부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동일기연은 인수금액은 아직 공표할 시기가 아니지만 한국트로닉스의 자산보다는 기술수준에 더 의미를 두어 인수금액을 평가했으며 공학박사 출신으로 한국트로닉스를 설립한 김영민 사장과 개발인력을 승계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우선 한국트로닉스가 개발한 저전력용 압전트랜스를 채용한 전자식안정기, LCD백라이트용 인버터 등을 만들어 출시하는 한편 향후에는 출력전압 2백W의 고압 압전트랜스도 개발, SMPS 등에도 응용할 방침이며 세라믹스 기술을 응용한 압전필터, 압전센서, 압전액추에이터 등을 개발해 압전세라믹 분야의 종합기술업체로 성장할 방침이다.
우선 동일기연은 최근 한국트로닉스가 개발한 압전트랜스를 응용한 전자식안정기의 내수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LCD백라이트용 인버터도 월 10만개 가량을 생산, 대만의 노트북PC 생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동일기연의 한 관계자는 『한국트로닉스는 첨단기술력을 갖춘 업체지만 자금력과 영업력이 부족해 사업에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안다』며 『자금력과 영업력은 물론 양산능력을 갖춘 동일기연이 한국트로닉스를 인수함으로써 높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인수배경을 밝혔다.
<권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