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퀘스트, D램 시장 전망

데이터퀘스트가 98년 반도체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놓은 올해 이후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은 국내 수출산업의 열쇠를 쥐고 있는 D램 반도체 산업이 「예전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96년에 이어 지난해 무려 18.6%나 급감세를 보였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3년만에 비록 1.7%이긴 하지만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가 예상한 98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3백15억달러 규모로 95년 4백20억달러 이후 최대다.

특히 올해 이후 D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9년 3백80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무려 6백80억 달러 규모로 거의 두배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비트당 가격에 대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98년 상반기중 형성된 가격대가 최소한 2000년까지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특히 주목을 끌었던 부분은 D램의 세대교체에 대한 것이다.

현재의 주력 제품인 16MD램이 올해 최대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서서히 64M에 자리를 물려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집중 출하하고 있는 64MD램과의 자리바꿈은 99년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0년 64MD램의 공급량이 거의 20억개에 육박하면서 완전한 주력제품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주력제품이던 EDO방식 제품이 서서히 줄어들고 싱크로너스 방식 제품이 부상하면서 99년에는 전체 D램의 60%이상이 싱크로너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같은 전망은 95년 이후 상대적으로 64M싱크로너스 제품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왔던 한국 업체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특히 수년간 계속돼온 D램의 공급 초과현상이 2001년 쯤에 수요 초과로 반전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덧붙여지면서 D램업체의 기대를 부풀게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