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방가전제품 내수시장을 놓고 전문업체와 가전3사간 판매확대를 위한 시장 점유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록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혼수필수품목으로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이 올해도 연간 3~4백만대 이상의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보급률이 낮아 성장가능성이 있는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도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가전업체들로서는 이 시장을 결코 간과할 수 없기 상황.
이에 따라 가전3사를 비롯해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등 전문업체들은 혼수수요와 교체수요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50만원대의 가스오븐레인지, 7만원대의 가스레인지 등 파격적인 저가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또 기존제품도 혼수패키지에 포함, 20~30% 수준의 대대적인 할인을 실시하는 등 판매확대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경쟁은 LG전자가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을 주력품목으로 삼고 주방가전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켓팅활동을 펼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가 10만원대 미만의 가스레인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
동양매직과 린나이코리아는 가전3사의 이같은 공격에 고가, 저가시장으로 크게 양분해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고급, 고가시장에서는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신규수요를 늘려나가고 중저가시장에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내놓아 할인판매점 및 건설사 특판수요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업 및 제품 이미지소구도 고급, 고가 위주에서 벗어나 전문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속형 제품을 갖추고 있다는 포커스로 전환, TV광고도 새롭게 시작하는 등 판촉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주방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주방가전시장이 기본적으로 규모가 클 뿐더러 교체수요, 잠재수요 등이 골고루 포진해있는 알짜배기 시장』이라며 『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가전3사와 전문업체간의 경쟁은 시장침체 상황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