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취업문을 열면 "바늘구멍"도 커 보인다

신세대들이 취업문을 뚫고 들어가기가 여간 버거운 게 아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이거나 신입사원들을 아예 뽑지 않는 기업들도 있어 취업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기존 인력도 그만두는 판에 신세대 취업 준비생들이 직장을 얻기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고, 문을 두드리면 열리는 법.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취업이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특히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아직 구인 수요가 구직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정보통신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보통신분야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반드시 정보통신분야가 아니더라도 취업을 위해 명심해야 할 「5D」에 대해 조언한다.

첫째, 「Desire(열망)」가 필요하다. 기필코 취업하고야 말겠다는 강렬한 도전욕 없이는 노력할 의지가 생기지 않으므로 열망을 가져야 한다.

다음은 「Definition(명확성)」. 막연히 「취업하고 싶다」는 식이 아니라 어느 직종에 어떻게 취업할 것인가를 본인 스스로 명확히 알아야 한다.

세번째로는 「Decision(결단)」. 취업은 마치 미사일의 목표물을 정하는 것과 같다. 그렇지 못하면 항상 망설이며 이리저리 표류할 수밖에 없다.

네번째, 「Determination(결심)」. 훌륭한 결단을 내려도 끈기있게 참고 견디며 정진할 수 있는 지구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Discipline(단련)」. 단련은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 자기를 훈련하며 취업에 성공하는 마지막 관문까지 줄기차게 달려가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갖춰졌다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취업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라 권할 만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에는 무수한 취업정보가 떠다닌다. 심마니(http://simmany.chollian.net), 까치네(http://www.kachi.com), 정보탐정(http://www.idetect.com), 네이버(http://www.naver.com), 알타비스타(http://www.altavista.co.kr), 야후(http://www.yahoo.co.kr) 등 검색 엔진을 이용하면 다양한 취업, 직업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찾아진 대표적인 종합 취업사이트로는 리크루트(http://www.recruit.co.kr)를 비롯해 인턴사(http://www.intern.co.kr), 한국대학신문사와 유니쿱데이타서비스에서 운영하는 취업사이트(http://www.unicoop.co.kr/cjf), 잡뱅크(http://www.jobbank.co.kr) 및 잡월드21(http://soback.kornet.nm.kr/~job/) 등이 있다.

이밖에 국내외를 막론한 정보통신부문 구인 정보를 제공하는 JOB(http://www.job.co.kr)과 정보통신분야의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시너지시스템(http://projob.synergy.co.kr)의 취업정보인 「PRO-JOB」 등도 있다.

신세대라면 인터넷에서 찾은 이들 정보 가운데 특히 새로운 직업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앞으로는 아무래도 자격증을 갖춘 자를 우선하는 시대인 만큼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 기능사, 정보검색사, 컴퓨터 속기사 등이 유리하다.

정보처리기사와 기능사는 취업이 쉬울 뿐 아니라 첨단 직업이면서도 학력이나 남녀 차별이 크지 않고 전공과 관계없이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정보처리기사 1-2급과 기능사 1-2급 자격시험으로 나뉘며 각각 학력이나 해당분야 근무경력에 따라 자격이 다소 제한된다.

정보검색사는 인터넷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 검색 같은 특정분야만 다루는 게 아니라 금융, 경제, 기술, 통계 등의 정보를 찾아내 고객들에게 전달해준다. 도서관, 학술기관, 정보유통분야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며 기업의 잠재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응시 자격에 따른 학력 제한은 없고 3차까지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컴퓨터 속기사는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구분되는데 1분간 완성형 한글을 2백70자 이상 타이핑할 수 있는 2급 자격증 이상을 따야 취업이 쉽다.

이밖에 컴퓨터응용설계(CAD)나 컴퓨터응용기계제도(CAM) 부문은 여전히 유망직종으로 꼽힌다.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취업 방법이다. 이때에는 가급적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인터넷 웹 프로그래밍 등을 학습하는 인터넷 과정,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네트워크 전문가 과정이 취업에 이르는 빠른 길로 인정받고 있다. 또 프로그램 개발에 많이 사용되는 언어를 습득, 업무 분석과 설계를 가르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과정, 전자출판(DTP) 과정, 자동화 시스템 운용과 산업용 전자기기 및 시스템을 유지, 보수할 수 있는 기술인력 양성과정 등도 정보통신분야에 몸을 담으려면 배울 만하다.

신세대들은 인턴, 아르바이트 등 한시적인 취업도 기피해서는 안된다. 영구적인 직업만 직업이 아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한번 직장은 영원한 직장」이라는 직업 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 한시직으로 경험을 쌓는 것도 향후 취업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러한 방법을 기반으로 신세대들은 취업을 위해 진취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래도 안되면 답은 하나다.

『IMF시대 대한민국의 신세대여, 차라리 신선한 아이디어를 살려 창업하라!』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