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선점하고 업계 리더로 나선다는 계획아래 제품출시와 판촉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5월 디지털TV용 세탑박스를 미 자회사인 제니스를 통해 시판에 나서는 한편 오는 10월까지 64인치 프로젝션화면에 고화질을 표시할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두가지 초기모델은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 세탑박스의 경우 연말까지 수백대, 디지털TV의 경우 수천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세탑박스는 대당 2천달러, HDTV는 대당 8천달러정도의 가격에 공급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와함께 LG반도체에서 생산하는 VSB칩에대한 공급선을 확대,자사칩 및 HDTV의 품질우수성을 입증시킨다는 전략아래 일본을 비롯한 9여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TV 칩셋의 판촉활동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역시 오는 10월경 55인치 프로젝션화면을 갖춘 디지털TV인 「SVP-555 JHD를 7천달러에서 8천달러의 가격으로 미국에서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미국 방송사들을 대상으로 고급세탑박스인 「ARX-100」로 방송장비와 소비자들을 동시에 공략,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입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미 방송업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제품시연회를 개최, 초기시장 선점에 유리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관계자들은 『지난번 NAB쇼에서도 실제로 디지털방송화면을 실연해주는 제품을 선보인 회사는 국내업체 외에는 거의 없었다』며 『오는 11월부터 시판경쟁이 벌어질 디지털TV는 그동안 세계 가전시장에서 아성을 굳히고 있는 일본 가전업체들을 앞설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 초기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