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 3사의 1.4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 LG전자부품, 대우전자부품 등 종합부품3사들은 업체마다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30∼50% 가량 신장한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종합부품 3사들이 원화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개척에 나서 해외바이어들과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다 특히 업체들마다 사업품목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 이동통신기 등 신규사업품목의 매출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부품사인 삼성전기는 지난 1.4분기에 영국 B스카이 B사, 독일 갤럭시스사 등과 5천만달러 규모의 디지털위성수신기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수출활동에 나서 사상 처음으로 5천억원을 돌파한 5천9백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7%나 신장했을 뿐 아니라 분기별 영업이익도 사상최대인 3백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1.4분기중에 매출이 신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통신부품의 지속적인 성장과 아울러 MLB, 디지털위성수신기 등의 성장이 두드러진데 따른 것이다』면서 『원화 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당분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부품은 원화절하에 따른 수출호조와 함께 전략적으로 육성한 IC소켓류와 택트스위치를 비롯해 32배속 CD롬드라이브용 모터 등 광부품의 매출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 1.4분기에 전년동기에 비해 34% 신장한 7백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부터 고주파 부품을 주력품목으로 육성키로 하면서 이동통신용 부품의 성장도 늘어나는 등 이같은 매출 신장에 힘입어 경상수지도 대폭 개선됐는 데 올 1.4분기에 무려 8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전자부품도 전반적으로 활발한 수출 활동과 함께 FBT, DY 등 TV 등 영상부품 및 컨덴서의 매출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31.4% 증가한 6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도 경쟁 업체와 마찬가지로 이동통신부품의 비중을 높이면서 경영수지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