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적으로 「중독증상」이란 단순히 어떤 대상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이를 탐닉하고 일상생활에서 이에 의존하며 결국 신체에 내성이 생겨 부족시 금단증세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코카인, 아편과 같은 마약이나 알코올 등을 자신의 의지대로 끊지 못하고 이에 노예가 되는 것을 대표적인 중독증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 약물에 중독된 사람들은 마음이 복잡하거나 허전할 때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찾게 되고 이를 충족해야만 마음의 위안을 얻는 강한 의존성을 보여 이를 「중독성 정신병」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중독증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투입량을 요구하며, 육체는 물론 정신까지 장애를 일으켜 건전한 사회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사회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중독증세는 마약이나 알코올과 같은 약물에 의해서만 나타내는 게 아니다.
최근 네티즌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하루라도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초조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인터넷 증독자」들이 더러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인터넷에 접속해 시간을 보내며 허전한 마음을 이곳에서 달랜다.
또 웹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고 컴퓨터를 끄고 빠져 나오기가 점점 힘들어지며 인터넷을 떠나 있으면 인터넷상에 무슨 중요한 일이 일어났을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어떤 전자우편이 와 있을지 몹시 궁금해 한다.
마치 알코올 중독 환자가 술기운이 떨어졌을 때 손을 떨거나 극도의 불안, 초조에 시달리는 것 같은 금단증상을 보인다.
이들은 특징적으로 모니터 앞에 앉아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 긴장이 해소되고 금단증상도 사라지는 안도감을 보이며 심지어는 쾌감마저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인터넷 중독자들은 그 치료법조차 인터넷상의 가상의사(Cyber Doctor)에게서 찾고 있다.
그럼에도 인터넷 중독이 큰 사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이들이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정보사회를 선도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