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자판기 수출 "시동"

청소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티커 사진 자판기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수입제품에 의존해온 국내 스티커 자판기업체들이 최근 배경화면 등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 것을 계기로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개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스티커 사진 자판기업체들은 스티커 자판기가 일본, 한국에 이어 중국, 동남아, 미국 등 청소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판단, 스타캐릭터 및 배경화면을 현지화하고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올해초 스티커 사진 자판기와 레저 및 오락용 자판기 11종을 출시한 LG산전은 최근 중국어 버전 스티커 자판기 개발을 끝내고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출품, 중국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LG산전은 올해 스티커 자판기 수출로 약 1백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대승전자도 산, 학 공동으로 디즈니, 도널드 등 각종 캐릭터 스티커 자판기를 출시한 가운데 내수판매와 병행, 최근 해외시장 판로 모색을 위해 캐나다에 총판매 대리점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 인화지 공급을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달 스티커 자판기 4대를 선적한 데 이어 다음달 중으로 20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대승전자는 중국, 스페인에도 조만간 샘플 기기를 선적하는 것을 계기로 스페인에 연말까지 50대를 수출하는 등 올해 3백여대를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상사는 즉석 스티커 사진기(모델명 파라다이스)개발,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드림월드도 국산부품을 채용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스티커 자판기를 국산화해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스티커 자판기와 전화카드 자판기를 결합한 즉석사진 전화카드 자판기를 데이타라인과 공동 개발한 한국통신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현지 업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는 등 국내 스티커 사진 자판기업체들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