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래반주기업체들이 불황극복을 위해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영, 태진미디어, 아싸 등 노래반주기업체들은 IMF 한파로 인해 올해 업소용 노래반주기 수요가 절반 가까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락실용, 통신용 등 기능이 특화된 제품이나 가격거품을 뺀 경제형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해외로 눈을 돌리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영(대표 김승영)은 올해부터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오락실에도 노래반주기를 2대까지 설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퀴즈를 풀고 정답을 맞추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제작된 오락실용 노래반주기를 개발, 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환율인상으로 가격이 인상된 일본 롤랜드 음원칩 대신에 국산 음원칩을 탑재,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 70만원대 IMF형 저가제품을 출시하고 교체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중고보상 판매를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는 유선음악방송처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24시간 연속재생할 수 있는 기능과 노래반주기 하나로 소비자 연령층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특화된 제품를 앞세워 노래방 외에도 고급식당, 카페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내수부진을 수출시장 개척으로 만회한다는 방침 아래 노래방 특수가 불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층에 적합한 기능과 가격을 지닌 제품을 개발, 올해부터 서서히 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아싸(대표 정영완)는 최근 사이버세대의 새로운 감각에 맞춘 사이버디오라는 4채널 입체음향 및 사이버편집 기능을 지원하는 특화된 제품를 앞세워 교체수요를 적극 공략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인터넷 붐 확산에 힘입어 인터넷으로 신곡을 공급받을 수 있는 통신용 노래반주기를 개발, 틈새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종윤 기자>